전영현 대표이사 겸 메모리사업부장
파운드리사업부장에는 한진만 사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핵심 부문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관련기사 14면
삼성전자 주력인 반도체 사업 부진을 떨치고, 반등 기회를 조속히 모색하기 위한 강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전영현 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을 대표이사 부회장 겸 메모리사업부장·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원장으로 배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DS 부문장으로 전격 투입된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함께 메모리사업부까지 총괄하면서 삼성 반도체 주력인 메모리사업 재도약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한진만 사장 승진자는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을 새로 맡게 된다. 한 사장은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하며 2022년 말부터 현재까지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총괄해 왔다. 한 사장은 세계 1위 TSMC와 벌어진 점유율 격차를 극복하고, 파운드리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켜야 하는 목표를 수행하게 됐다. 여기에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파운드리사업부에 사장급 CTO직을 신설했다.
한 사장과 함께 김용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DS부문 경영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이 자리 또한 DS부문 직속의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으로 신설됐다. 김 사장은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기획 전문가로 올해 5월 사업지원T/F으로 이동해 반도체 지원담당으로서 기여해 왔다.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으로 이동한다. 박 사장이 보유한 반도체 사업 전문 경력을 통해 사업지원T/F에서 그룹의 반도체 전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을 선임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 대표이사에 오르는 전영현 부회장과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이끌게 됐다.
이와 함께 2014년 구글에서 영입된 이원진 사장이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에 올랐다. 이번 인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 사장은 마케팅·브랜드·온라인비즈니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에 배치됐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