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영주 박사과정생(제1저자), 조재호 교수(교신저자), 오인재 교수(교신저자), 이성우 박사(제1저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대 의과대학 조재호 교수 연구팀은 화순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오인재 교수 연구팀과 기초-임상 협업을 통해 폐암 환자의 혈액 내 면역세포에서 STAT3의 ex vivo 인산화 (pSTAT3ex vivo) 정도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활용해 폐암을 조기 진단하고 면역항암치료의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혈액 내 면역세포에서 pSTAT3ex vivo 발현을 새롭게 개발한 방법으로 측정했으며, 건강한 사람과 달리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암의 초기 단계부터 pSTAT3ex vivo가 매우 높게 발현됨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pSTAT3ex vivo 발현은 혈액 내 염증성 인자인 IL-6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IL-6와 pSTAT3ex vivo의 관계를 분석해 면역세포가 IL-6에 기존 보고보다 1000배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실을 규명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IL-6 농도만으로는 제한적이며 예측이 부정확했던 면역항암치료 반응 사이의 관계를 pSTAT3ex vivo를 통해 새롭게 정립했다.
조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 내 염증성 인자가 면역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조기 암 진단, 수술 후 재발 진단 및 면역항암 치료 반응 예측 등 다양한 확장성을 갖는 바이오마커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지원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기초연구사업(복합암면역치료센터) 및 원천기술개발사업(면역치료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스’(Cancer Communications) 11월 20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