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량등 건설 프로젝트 인연”
“양국 새로운 100년 발판 마련”
22일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에서 열린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2024에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홍(왼쪽부터) 대한주택건설협회 명예회장, 홍경선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시 회장, 이남식 재능대 총장,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 시단트 카울 인도산업연합(CII) 한국위원회 의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대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김성종 경기도 행정1부시장, 이재율 킨텍스 대표, 김희철 한국모터트레이딩 대표. 뉴델리=박해묵 기자 |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대한주택건설협회장)이 “제조업과 인프라, 금융투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인도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과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질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정원주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에서 열린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2024 개회사에서 “오늘날 인도는 인구 15억명을 바탕으로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헤럴드미디어그룹(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과 한국무역협회(KITA), 인도산업연합(CII)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한국과 인도 수교 51주년을 맞아 양국의 공동 번영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 의상인 ‘네루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른 정 회장은 “한국과 인도 양국의 관계가 51년간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온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포럼은 양국의 기업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력과 성장의 기회를 함께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와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인도 비하르주에서 갠지스강을 횡단하는 왕복 6차로의 비하르 교량과 뭄바이 해상교량 사업을 수행하는 등 총 8건, 약 30억달러(약 3조9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고 소개했다.
대한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불교 발원지인 인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에서 열린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델리=박해묵 기자 |
정 회장은 “올해 2월 인도를 방문해 세계적 영적 스승이자 평화운동가 달라이 라마 존자를 친견했다”며 “이틀 전인 20일에는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 받아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회장은 이날 동행한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단을 청중들에게 소개하며 “대한주택건설협회가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에서 새로운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기로 했다가 이달 1일 갑작스럽게 병환으로 세상을 떠난 비벡 데브로이 인도 모디 총리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애도도 표했다. 데브로이 위원장은 헤럴드경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며 지난 6월부터 인도의 정치·경제를 조망하는 칼럼을 기고해왔다.
정 회장은 “고인은 인도 경제 부흥을 위해 생애를 바쳐왔으며 헤럴드 칼럼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해왔다”며 “세상을 떠난 그가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시단트 카울 인도산업연합(CII) 한국위원회 의장도 개회사를 통해 “지금이 인도에서 사업을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시기”라며 한국 기업들에게 적극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한국 제품은 항상 품질이 좋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인도에서 수요가 매우 높다”며 “향후 4~5년 안에 양국 무역규모를 275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도 “지난 몇 년간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위기 속에서 전 세계는 인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며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스타트업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인도에는 현재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이 100개 정도 존재한다. 한국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한다면 스타트업 분야의 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