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27일 해군에 인도됐다. 사진은 항해 중인 정조대왕함.[방사청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최신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27일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정조대왕함 인도식을 했다.
행사에는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과 곽광섭(소장)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정조대왕함은 지난 2019년 10월 함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7월 진수식 후 2년여 간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조대왕함은 2014년부터 2030년까지 약 4조7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광개토-Ⅲ Batch-Ⅱ 사업의 선도함이다.
건조중인 2번함과 3번함은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해군의 첫 82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뿐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했다.
정조대왕함은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비해 전투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약 8200t으로 세종대왕급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음에도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
특히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요 전략목표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추게 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적인 대잠공격이 가능하다.
또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할 수 있어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추진체계는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보조추진체계 2대를 추가로 탑재해 일반 항해를 할 때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신현승(준장)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와 국내 독자 개발 통합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우리 국가안보에 든든한 수호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조대왕함을 인도받은 해군은 내년 전력화기간을 거쳐 실전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