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인기 만점’ 국가기술자격은? “건설·전기·음식서비스 분야”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채용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건설, 전기, 음식서비스 분야에서 자격 활용도가 두드러졌다. 지게차운전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전기기사 자격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채용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2023년도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국가기술자격이 채용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2023년 고용24 채용공고 중 12만7612건(7.62%)이 국가기술자격을 채용 요건으로 요구하거나 우대사항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 전기, 음식서비스 분야에서 국가기술자격 활용도가 두드러졌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가장 많이 요구된 국가기술자격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채용공고 17,108건(13.4%)에서 이 자격을 요구했다. 그 뒤를 이어 ‘한식조리기능사’ 13,361건(10.5%), ‘전기기사’ 6,910건(5.4%)이 각각 상위 자격으로 언급되었다. 또한, 채용에서 자주 요구된 자격은 기능사 자격이 47.0%로 가장 많았으며, 기사(28.9%), 산업기사(15.5%)가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건설 분야 자격이 가장 많이 활용되어 30.2%를 차지했다. 전기·전자 분야가 18.3%로 그 뒤를 따랐으며, 음식서비스 분야가 10.9%로 나타났다. 특히, 기능사와 산업기사 자격은 현장 실무 중심의 직무에서 자주 요구되었으며, 기술사와 기능장 자격은 고급 기술을 요구하는 직무에서 높은 채용 수요를 보였다.

기술사와 기능장 자격은 고급 기술직에 필요한 자격으로, 채용공고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예를 들어, 품질관리기술사, 조리기능장, 전기기사 등의 자격이 높은 채용 수요를 기록했다. 이러한 자격들은 주로 대기업이나 전문 직종에서 요구되며, 채용 시 우대사항으로 많이 활용된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국가기술자격이 실제 채용시장에서 활발히 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자격 취득자들이 취업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계를 확대하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넷(www.q-net.or.kr) 홈페이지에서는 자격 취득자들이 고용24와 연계된 자격 관련 일자리 정보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자격 취득자들은 이를 통해 취업 기회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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