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가게’ 된 편의점…生과일로 맞붙는다 [푸드360]

과일 원물 활용 RTD 하이볼 인기
이색 상품으로 2030 소비자 공략


27일 CU에서 출시한 생감귤 하이볼. [부루구루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RTD(즉석음용음료) 하이볼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주류 강화에 나선 편의점 업계는 생과일을 활용한 이색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은 생과일 원물을 활용한 하이볼 신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최근 RTD 하이볼이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취급 상품 수가 늘어나면서 차별성이 없는 제품은 인기가 시들해졌다. 과거 수제맥주 붐이 일어나며 다양한 제품들이 경쟁하자, 일부 제품이 사라졌던 모습과 유사하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색 상품으로 신선함과 재미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처음 제품을 내놓은 CU는 최근 겨울을 맞아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 신상품인 생감귤 하이볼을 출시했다. 생과일 시리즈만 총 5가지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여경래 셰프와 협업해 파인애플 원물을 넣은 펑리하이볼도 잇달아 선보였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리얼시리즈와 하이볼에빠진시리즈를 통해 레몬·라임, 키위·파인애플 슬라이스를 하이볼에 활용한 유사 제품을 내놨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주류 차별화 상품으로 모객에 나서고 있다. 이색 주류는 편의점의 주 소비층인 2030의 매출 견인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홈술’, ‘혼술’ 트렌드가 자리 잡은 만큼 RTD형 제품은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을 통해 장기적으로 매출을 확대하려는 구상도 엿보인다. CU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생과일 하이볼 3종을 대만, 중국, 몽골 등에 수출했다. 3개월 만에 누적 수출량은 100만개를 돌파했다. CU는 기존에 납품 중이던 국가에 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CU에도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볼 인기에 힘입어 위스키 수입량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3만586톤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홈술·혼술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주류 제품이 매출 효자가 됐다”라며 “여러 신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입소문을 내기 위한 상품을 더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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