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中 반도체 추가 수출규제 이르면 내주 발표”

블룸버그 “AI메모리칩 관련 조항 포함…삼성·SK 영향 가능성”

중국 상하이의 화웨이 매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이 이르면 다음 주 대(對)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 및 인공지능(AI) 메모리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데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제재안에는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공급업체 일부에 대한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초안 단계에서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을 제재하는 방안이 고려됐지만 현재 방침으론 이들 중 일부만 거래 제한 명단에 추가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안에 따르면 화웨이의 주요 협력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중신궈지)가 운영하는 반도체 공장 두 곳도 제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기업 100곳 이상이 추가 제재 명단에 오를 예정이며 반도체를 실제 제조하는 시설보다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만드는 기업들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안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조항들도 일부 포함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이 칩은 AI에 필수적 요소다.

소식통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같은 메모리칩 제조업체들이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이번 규제의 시기와 내용은 여러 차례 변경됐으며 공식 발표 전까지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한편 미 정보기술전문잡지 와이어드도 미 행정부가 이르면 내달 2일 새로운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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