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빼려다 사망”…날벼락 맞은 20대女, 무슨 일이?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에서 반점과 모반을 제거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를 받은 여성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마취크림을 바르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한 이 여성은 쇼크 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심정지가 발생해 숨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톈진에 사는 여성 A씨(27)가 신경섬유종증으로 인한 밀크반점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과 병원을 방문했다.

A씨는 이미 9번의 레이저 시술을 받았고, 지난 달 21일 10번째 레이저 시술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A씨는 마취 크림을 바른 뒤 여성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에 의료진은 신속하게 크림을 제거했지만, A씨는 쇼크 상태에 빠져 경련을 일으켰고 심정지가 발생했다. A씨는 곧바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열흘 뒤 숨졌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과도한 두개내압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A씨 어머니에 따르면, A씨는 앞선 9번의 레이저 시술 중 마취크림이 균일하게 도포되지 않아 어지럼증과 통증을 호소했고, 시술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A씨의 남편은 병원에서 마취크림을 과도하게 사용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마취크림이 표준 규정에 맞춰 사용됐으며, 과실이 밝혀지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빠르게 확산됐으며,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는 580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한편, A씨의 가족이 사인으로 언급한 마취크림은 국소마취제로,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시술을 하는 부위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약물이다. 주로 레이저 시술이나 제모 등 간단한 시술을 하기 전에 통증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소마취제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간혹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국소마취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중추신경계와 심혈관계에 영향을 준다. 이에 환자가 어지러움이나 경련 등을 겪거나 심박동이 느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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