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전 세계 4번째로 식약처 허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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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한국에자이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가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주(성분명 레카네맙)’를 국내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베타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가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와 불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에 결합하여 뇌 속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감소시킨다. 원인 물질을 제거해 알츠하이머병 질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23년 7월 완전 승인을 받은 최초의 항체 치료제다.
레켐비의 3상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레켐비는 18개월 시점에 위약군 대비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27% 지연시키며 질병의 진행 경로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90만명으로 추정되며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에, 5명 중 1명은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체 치매 중 7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 환자 1인당 연평균 관리 비용은 약 2110만원대 달한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은 환자와 가족의 부담과 미충족 의료 요구가 큰 질환으로 레켐비의 등장으로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에자이는 앞으로 레켐비의 안정적인 공급뿐만 아니라 환자지원프로그램을 통한 접근성 개선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