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 담당 부사장(왼쪽)과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 [딥엘 제공] |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독일 인공지능(AI) 기업 딥엘이 AI 음성 번역 서비스 ‘딥엘 보이스(DeepL Voice)’를 출시했다. 한국어를 포함해 13개 언어로 지원된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는 2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딥엘 보이스는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번역에 반영한다”고 신제품을 소개했다. 딥엘 보이스는 딥엘이 처음으로 출시한 음성 번역 설루션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2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딥엘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CEO. [차민주 기자/chami@] |
딥엘 보이스는 ‘보이스 포 미팅(Voice for Meetings)’과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Voice for Conversations)’ 2개 모델로 출시됐다.
보이스 포 미팅은 비대면 화상회의에 적합한 설루션이다. 미팅 참석자가 각자 선호하는 언어로 말하면, 다른 참석자들은 실시간 번역 자막으로 발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에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일대일 대면 대화를 위한 모바일 설루션이다. 화면 분할 디자인이 적용돼, 스마트폰 한 대로 두 사람이 동시에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 담당 부사장은 “딥엘 보이스는 실시간으로 대화의 맥락을 이해해, 발화 문장이 끝나기도 전에 이를 해석하고 화면에 표시한다”며 “언어의 작동 원리에 대한 전문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사용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적화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라고 했다.
2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딥엘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 담당 부사장. [차민주 기자/chami@] |
오즈번 부사장에 따르면 딥엘 보이스는 사투리까지 감지한다. 그는 “실시간 음성 번역이 가능한 AI에 사투리, 억양, 어감에 따른 뉘앙스의 변화도 학습시켰다”라고 말했다.
딥엘 보이스의 음성 번역은 한국어를 포함한 13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다만 실시간 자막은 딥엘 번역기가 지원하는 33개국 언어가 모두 번역된다. 딥엘 번역기는 딥엘의 텍스트 기반의 번역기다.
아울러 딥엘은 한국 시장의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 고객이 딥엘 보이스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출시 시점부터 한국어를 지원하게 됐다”라며 “지난해 유료 서비스인 딥엘 프로를 출시한 이후 한국 고객과 더욱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