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1.9% 하향

잠재성장률보다 낮아…저성장 우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2.2%로 낮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1.28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이는 한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2%)보다 낮은 수준으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은 1.8%다.

한은은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분기 이례적으로 높은 1.3%(전분기 대비 속보치)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분기 성장률이 -0.2%로 하락하고 3분기도 0.1%에 그친 점을 반영한 결과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올해 5월(2.5%), 8월(2.4%) 등으로 수정해왔다.

이번 한은 전망치 2.2%는 정부의 기존 전망치(2.6%)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각각 제시한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가 우려했던 것보다 안정세를 나타내고 농산물 가격 상승세도 둔화함에 따라 전망치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낮췄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