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실시된 석탄 운송 등 물류 처리 과정을 담은 사진. 참고사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 나진항 석탄 부두에서 석탄이 절반 이상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산 석탄 수출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VOA는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석탄이 쌓여있던 부두와 공터 대부분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달 초만 해도 약 9만㎡를 차지하던 석탄은 27일 약 4만200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면적 기준으로 볼 때 양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달 대형 선박 2척이 잇달아 나진항에 입항했다며 “두 선박 모두 적재함을 개방한 채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를 선적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석탄 수출을 위해 나진항 석탄 부두를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산 석탄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나, 나진항에서 선적되는 제3국 석탄에 대해서는 제재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만약 해당 석탄이 러시아산이라면 이는 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