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마일리지, 스카이패스에 통합운영 예정”

통합 임박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고용유지·운임인상 등 입장 밝혀
“3사 통합 LCC 출범 등 다양한 이슈 남아”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항공기 앞에서 서 있다.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한항공은 28일 유럽연합 규제당국(EC)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 결정에 맞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마일리지 제도 통합 ▷각국 시정조치 ▷고용 유지 계획 ▷운임인상 우려 ▷통합 LCC 운영 등 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마일리지 제도 통합과 관련해서 대한항공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기간 동안 각 사의 사업전략에 따라 독립적으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통합 항공사 출범 시기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들에게 있어 양사 마일리지 간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하고 또한 공정위 등 유관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사의 통합에 맞춰서 각국 정부가 요구한 시정조치에 따른 경쟁력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 중국, 일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에도 슬롯과 운수권 반납에 대한 기준만 정하고 있을 뿐, 대상 항공사를 특정하지 있지 않다”면서 “게다가 운수권의 경우 국적사에게만 이전 가능해 국가 경쟁력 약화 우려는 과도한 기우”라고 반박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유럽노선에, 에어프레미아가 미국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국적 LCC가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는 의미로 이런 결정이 향후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을 매수할 에어인천의 경우에도 국내 제2의 화물운송사업자로 성장해 국가 물류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향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는 내용도 한 번 더 언급했다. 대한항공은 “여러 차례 밝혔듯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면서 “항공업무의 특성상 항공기 운항과 밀접히 연관된 인력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업무의 성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더불어 “향후 통합항공사의 사업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필요한 인력도 자연스럽게 늘기 때문에 인력 통합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직무 재교육 등을 통해 인력 재배치를 실시해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연합]

일각에서 일고 있는 운임료 등 가격인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항공 시장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 시장”이라면서 “글로벌 항공시장에서는 통합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운임을 인상하기 불가능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또한 “기업결합심사의 목적은 양사 결합 이전의 경쟁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행태적 시정조치에도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LCC 통합 계획과 관련 현재 아시아나소속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대한항공 소속인 진에어의 통합운영 원칙을 고수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LCC 출범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및 계획은 향후 LCC 3사가 상호 협의하여 수립 및 추진예정”이라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추가적으로 제기될 수 있는 미국 법무부(DOJ)의 규제 가능성에 대해 “DOJ 는 공식적으로 시정조치라는 게 없었고, 이번에 취한 조치는 DOJ 경쟁제한성 완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한 조치”라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