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1~3단지 종상향 20년 숙원 풀었다…7.7㎞ 광역 녹지벨트 조성

지난 3월 도시·건축공동위 내용 반영
임대주택 설치 대신 개방형녹지 조성


목동서로변 개방형녹지 조성 예시도.[양천구 제공]


개방형녹지 조성계획 조감도.[양천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변경된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이 지난 28일 최종 고시됨에 따라 목동1~3단지 종상향을 위한 20년 숙원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고시는 지난 3월 열린 제4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목동그린웨이 조성’ 관련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개방형녹지를 신설해 광역녹지축 연계성을 강화하고 주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는 주민의 경제적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서울시 종상향 기준에 부합하고자 기존 기부채납 형식이 아닌 제3의 해법으로 목동그린웨이를 선도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종상향 조건으로 결정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20% 이상 설치 대신, 새로운 공공기여 방식인 개방형녹지를 통해 종상향이 이뤄졌다.

개방형녹지는 민간대지 내 지상부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 공간을 뜻한다.

고시된 주요 내용은 목동1~4단지와 목동 900번지(열병합발전소) 일대에 기존 광역녹지축(국회대로 상부공원)과 수변축(안양천)을 잇는 목동서로변 보행녹지를 신설하고 동시에 맞은 편 목동중앙로변에도 개방형 녹지를 추가 조성하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기존 목동서로변의 폭은 상가활성화 방안과 연계해 당초 유선형 형태 평균 18m에서 직선형태 15m로 조정됐다”며 “이를 통해 목동중심지구와의 거리를 최소화해 주민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상업지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층주거지역이 밀집한 목동중앙로변에는 축소된 폭원의 잔여분을 분산 배치해 저층주거지역과 공공시설 간 보행 연계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개방형녹지축은 국회대로 상부공원에서 안양천과 연결되는 목동서로 1.5km 구간(폭 15m)과 목동4단지~ 한신청구아파트 사이 구간인 목동중앙로 2.4km(폭 8m)의 총 2개 녹지벨트로 나뉜다.

두 구간은 국회대로 상부공원(약 3.8km)과 연결돼 총 7.7km의 광역 녹지벨트를 형성한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최종 고시로 목동1~3단지 종상향 숙제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개방형 녹지 도입 과정에서 함께 노력해 주신 주민들과 서울시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