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인터뷰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원 게시판 논쟁과 앞으로 있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연결한다라는 고민을 한다면 그건 여당 대표가 아니라 야당 대표”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인터뷰에서 “김 여사 특검법은 이름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야당이 추진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 붕괴법”이라며 “아무리 당에서 내분이 있더라도 여당임을 포기하는, 집권당임을 포기하는 정권 붕괴법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해당행위라고 보는지’ 묻자 조 의원은 “해당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싸움’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안에서 하는 거지 부부싸움을 법정으로 끌고 가면 끝내겠다는 소리”라고 했다.
이어 “이건 있을 수 없는 연결고리”라며 “여당 구성원이라면, 집권 여당의 구성원이라면 있을 수 없는 논리적 전개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럼에도 특검법 재표결에서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면 한 대표 미래가 어떻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 없다고 본다”며 “그건 국민의힘 미래와 본인의 정치 미래의 결정적인 결정일 텐데 그런 결정하지 않으리라고 짐작한다”고 했다.
다음 달 10일 국회 본회의 때 예정된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당 내부에서 의원 전원이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기권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는 점을 두고 조 의원은 “그것도 검토해볼만 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인의 모습은 당론이 채택되는 과정에서 침묵하고 있다가 본회의장 들어가서, 본인에 들어가서 당론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비공개 투표, 비밀투표 안에 숨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가 있으시면 의총에서 손들고 얘기하시면 된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 존중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당론 채택되는 과정에서 이런 어떤 언급도 없으시다가 본회의장에서 반대표를 던진다, 그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당대표 흔들기’가 진행 중이라고 보고, 이를 막기 위해 향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연결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는 보도가 전날(28일) 나왔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보도가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한 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여당이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묻는 질문엔 “며칠 전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