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비전 ‘AI 연구개발·로봇생산’ 가시화

AI 스타트업 ‘아트랩’ 100% 인수…‘AI 혁신조직’ 신설도
생산분야 로봇화 단주문도 소화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로



화장품 ODM 회사 코스맥스(대표 심상배)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과 ‘로봇 생산체계’를 도입한다. 개인별 맞춤화장품 개발과 1개짜리 주문도 소화할 수 있는 무인 생산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런 비전은 코스맥스가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트랩(대표 엄태웅)을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이 회사는 최근 AI 기반 뷰티테크 아트랩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트랩은 시각AI 기반의 피부진단 및 맞춤형 화장품솔루션을 개발한다. 서울대병원 등과 협력해 피부평가와 30종 이상의 피부질환을 감별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

또 지난해 AI와 LLM(거대언어모델)을 이용해 뷰티상담 AI챗봇 ‘스킨챗’도 상용화했다. 이는 모바일환경에서 피부를 분석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고객상담도 해준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AI와 로봇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2021년 CAI(COSMAX AI)연구소 개설 이후 연구분야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AI를 이용한 기초화장품 사용감 측정 기술과 색조화장품 스마트 조색시스템이 최근 성과물이다.

코스맥스는 연간 800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해낸다. 여기에 아트랩의 AI기술을 적용, 신제품 연구개발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생산분야에선 AI는 물론 로봇기술 투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고객사 증가에 맞춰 단주문도 소화할 로봇 중심 ‘다품종소량 생산체계’ 구축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연구개발 기간 단축→AI 처방→로봇생산으로 ‘최소주문수량(MOQ) 1개’ 시대 개막과 개인별 맞춤화장품 공급이란 비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비전 실현을 위해 아트랩 인수와 함께 사내 ‘AI 혁신조직’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아트랩 창업자인 엄태웅 대표가 담당한다. 엄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캐나다 워털루대 박사과정을 마친 AI·로봇공학 전문가다.

그룹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는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29일 “아트랩 인수로 발생하는 시너지로 뷰티테크를 새롭게 정의하고 ODM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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