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출시한 독특한 모양의 ‘발가락 신발’이 혹평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이즈가 품절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아디다스는 최근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아바바브(Avavav)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슈퍼핑거 슈퍼스타 슈즈(Superfinger Superstar Shoes)’를 선보였다. 러닝용으로 제작된 이 신발의 가격은 250달러(약 35만원)이다.

이 신발은 마치 수영할 때 사용하는 오리발을 연상케하며, 색상은 검정과 빨강으로 출시됐다.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물갈퀴 모양의 ‘쉘 토’는 고무로 제작됐으며 분리가 가능하다. 이는 다른 신발에도 탈부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바브는 “이 제품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독특한 쉘 토(신발 앞코)가 주요 포인트로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베아테 칼손 아바바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뉴욕포스트에 “이번 협업은 오랜 꿈이었다”며 “스포츠와 패션의 만남으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협업 초기부터 아디다스를 ‘재미있게 표현하라’는 격려를 받았다”며 “스포츠와 패션을 우리가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아이러니가 많다.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며 탐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외계인 발 같다”, “치킨런이냐”, “이런 게 유행이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형편없는 디자인이다” 등 혹평을 남겼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일부 사이즈는 이미 온라인에서 품절이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