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덕여대 사태 피의자 총학생회 등 19명 특정… 총장 명의 고소장”

공동 재물손괴, 공동 건조물 침입 혐의 등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래커칠이 돼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중단하기로 하며 학생들의 시위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래커칠 등 시위로 인한 학교 측 피해 보상 문제로 의견 대립 중이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남녀 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며 학교 곳곳에 락커 시위를 한 학생 19명이 특정돼 고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고위관계자는 2일 오전 정례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29일 총장 명의로 동덕여대 학교 측으로부터 총학생회 학생 등을 피의자로 해서 고소장을 접수받았다”고 이같이 말했다. 학교는 공동재물 손괴, 공동건조물 침입, 공동퇴거불응,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동덕여대 관련해서 고발 4건, 고소 1건이 접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사를 촉구하라는 민원도 13건 접수됐다.

동덕여대 대학본부 측의 고발로 인해 학생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긴 어렵게 됐다. 학교 측은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이 남아있어 지난 29일 서울북부지법에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도 낸 상태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어제(1일) 입장문을 내고 “학교가 학생에게 사과하고 공학전환 안건을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본관 점거 해제에 대해 재고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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