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기업과 손잡고 외로움 예방·고립은둔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2일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협약 기관장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시와 서울시복지재단, 9개 민간 기업 및 단체와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어)’은 외로움을 예방하고 고립은둔을 발굴함으로써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내놓은 종합대책이다. 외로움을 정책 의제화한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시는 외로움이 고립은둔으로 심화되고 고독사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시는 물론 기업, 단체, 개인 등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진수희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안병현 교보문고 대표이사,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이사, 변경구 hy 대표이사,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김천주 GS리테일 편의점지원 부문장, 김경숙 대상 ESG 경영실장, 손지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 실장, 윤명랑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이은자 한국빨래방협회 회장 등 시와 뜻을 함께 한 9개 기업·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복지재단, 기업 및 단체는 외로움 예방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 협력체계 구축,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 및 홍보 등 3가지 영역에서 협력한다.

외로움을 예방하고 사회적 관계형성을 돕기 위해 교보문고와 당근마켓 등은 지역·주제별 다양한 모임을 활성화한다. 대상과 풀무원은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을 목표로 ‘서울마음편의점’에 식료품 등을 지원한다.

hy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강음료 배달서비스를 확대한다. 고립은둔 가구가 많이 이용하는 BGF리테일, GS리테일, 한국빨리방협회 등은 24시간 상담 가능한 ‘외로움안녕120’을 홍보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통해 고립위험도 자가진단을 위한 별도 페이지를 신설해 고립여부를 스스로 진단하고 대응해 나가도록 돕는다.

시는 올해 사업을 구체화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분야별 협력 가능한 민간기업, 단체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회적 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외로움 문제의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 서울시는 1년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고 전담부서 신설을 비롯해 11개 부서가 함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한 뒤 “대책 실행단계에서 고립은둔 청년발굴부터 다양한 지원, 사회적 접촉 창구 등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 민간기업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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