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주사 ‘CTK USA’ 대상 280억원 유상증자 나서
뷰티플랫폼 기업 씨티케이(대표 정인용)가 미국의 화장품 제조공장을 인수한다. 이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및 규제장벽을 넘을 제품과 해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2일 씨티케이에 따르면, 미국 내 지주회사인 ‘CTK USA홀딩스’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규모는 한화 기준 약 280억원.
이 자본으로 화장품과 OTC(비처방 제품) 생산이 가능한 제조공장을 인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FDA(식품의약국)의 OTC 허가문제를 해결하고, MoCRA(화장품규제 현대화법) 등 규제로 인해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브랜드사, 국내 OEM 및 ODM 사들에게 시장 진출 해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씨티케이 화장품사업부 최치호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에 형성된 K-뷰티 트렌드를 질적으로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기”라며 “브랜드사에는 OTC 규제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 OEM, OEM 회사에는 OTC 전문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K-뷰티가 대세인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사 제품의 현지생산을 통한 관세부담을 줄이고, 풀필먼트서비스 제공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 경우 북미에서 K-뷰티 회사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화장품 시장의 경우 한국과 다른 규제가 적용된다. 한국에서 기능성 화장품은 OTC 전용 화장품 즉, 의약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미국에 OTC 제품을 수출하는 제조사는 까다로운 FDA 인증에 준하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티케이 측은 “이번 인수하는 OTC 제조공장은 이미 FDA 감사를 완료하고 관련 시설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당사가 인수하는 공장을 내년 상반기 안으로 OTC 전문공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