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현지에서는 Z세대를 중심으로 스낵화(snackification)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시간에 쫓기거나 요리가 부담스러운 Z세대들이 이동하면서 스낵을 즐기는 현상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스탠드씽크탱크(NEW STANDARD THINK TANK)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본 Z세대의 약 25%는 “일주일에 1~2회 이상 식사 대신 간식을 먹는다”고 답했다.
특히 ‘아사이볼’(사진)처럼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천연 간식이 인기다. 현지 광고업체 엔디프로모션(N.D.Promotion)이 올해 상반기 선정한 ‘Z세대 유행 식품’ 순위에서도 아사이볼이 1위를 차지했다. Z세대의 약 70%가 선택했을 정도다.
아사이볼은 하와이의 대표 간식이다. 아사이베리 스무디에 과일이나 그래놀라 등을 얹어 먹는다. 일본에서는 2013년에 인기를 끌었던 간식이다. 유행이 돌아오면서 작년부터 다시 화제다. 인기 요인으로는 아사이베리의 풍부한 영양소를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각종 과일 토핑을 추가해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다.
말린 과일, 견과류, 그릭요거트 등 건강한 간식 수요도 높아졌다. 일본 스낵업체 칼비(Calbee)가 출시한 김 스낵도 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유행 음식도 Z세대가 주축이다. K-푸드 중에서는 삼양의 ‘불닭볶음면’에 이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젊은 세대는 전통적인 식품 소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와 생활양식을 반영한 간식 소비를 선호한다”며 “시장 진출을 위해 SNS 화제성, 간편성, 건강 중시 등 특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소현 aT 도쿄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