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트럼프,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우크라이나 여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 채널24를 인용해 집권당 ‘인민의 종’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을 2025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재집권 시를 대비한 ‘구애 시도’라며 비판했다.

메레즈코 의원은 서한에서 “트럼프는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재임 시절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수출이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무기 공급에서 국제적 지도력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제 연합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트럼프 1기 ‘아브라함 협정’도 추천 사유로 거론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9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국가가 수교한 협정이다.

메레즈코 의원은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트럼프의 관심을 끌어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도울 기회로 삼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러시아와 1000일 넘게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취임 후를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정치인과 사업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천연가스·리튬 등을 대가로 트럼프 당선인을 설득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전’을 공언한 바 있다.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우크라 무기 지원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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