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도전 첫발’ 윤이나 “전략적 코스공략 중요…후회없이 하고 오겠다”

5일부터 닷새간 LPGA 투어 Q시리즈
2~4일 공식 연습라운드서 코스 적응
“시차적응 아직, 컨디션 끌어올리는 중
생각보다 코스 길어 전략적으로 쳐야”

윤이나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국내 여자골프 무대를 평정한 윤이나가 미국 무대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윤이나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연습라운드에 출격했다.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Q시리즈 최종전을 위한 워밍업이다.

2025년도 LPGA 투어 카드를 향한 올해 Q시리즈는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 90홀 경기로 치러진다. 2년 전까지 8라운드로 펼쳐져 ‘지옥의 레이스’로 불렸지만, 지난해 6라운드로 축소됐고 올해는 5라운드로 열린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폴즈와 크로싱, 두 개의 코스에서 2라운드씩 치른다. 4라운드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들이 크로싱 코스에서 펼쳐지는 최종 5라운드에 진출해 순위를 가른다. 상위 25위 이내 선수에게만 내년 LPGA 투어 시드(카테고리14)가 주어진다.

지난 10월8일 기준 세계랭킹 75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최종전에 직행한 윤이나(세계랭킹 30위)의 목표는 뚜렷하다. 풀시드를 획득한 뒤 내년 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시즌을 마친 뒤 휴식시간도 없이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윤이나는 3일 매니지먼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아직까지는 시차 적응이 완벽하게 된 상태는 아니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생각보다 대회 코스가 길어 전략적으로 쳐야할 것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윤이나 [KLPGA 제공]

윤이나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우승은 한 번뿐이지만 12억1141만원으로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고 평균타수 70.05타로 1위에 올랐다. 대회 때마다 톱10에 입상해야 받는 대상 포인트도 가장 많이 쌓았다.

오구플레이로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 무대서 호쾌한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단숨에 골프팬을 매료시켰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투어 2위(254.98야드), 그린 적중률 2위(78.36%)로 투어 최상위권이었다. 윤이나는 시즌이 끝난 후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어서 미국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 가서 잘 해낼 자신이 있다”며 LPGA 투어 도전을 선언했다.

윤이나가 Q시리즈 풀시드 획득과 함께 한국인 수석합격의 계보를 2년 만에 다시 이을지도 주목된다. 한국은 역대 Q시리즈에서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인경, 최혜정, 송아리, 이정은6, 안나린, 유해란 등 7명의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엔 이소미가 2위에 올랐고 성유진, 임진희가 풀시드를 얻었다.

윤이나는 공식 연습라운드를 앞두고 “최선을 다해서 시합에 임하고 후회없이 한국에 돌아가자는 각오로 연습하고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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