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1개 250원” 요즘에도 이런 가격이?…어디서 파나 했더니

서울시 종로구 인근 한 붕어빵 노점에서 판매 중인 붕어빵.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이런 꿀팁 어디서 얻나 했더니”

겨울철 인기 간식 붕어빵을 찾는 새 방법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붕어빵은 상시 판매점이 아니라 간이 노점에서 파는 경우가 많아, 막상 먹고 싶을 때 못 찾아서 허탕치기 일쑤다. 이에 지역생활 플랫폼 당근에서 ‘붕어빵 지도’를 내놔 가격 정보 등 꿀팁이 공유되며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판매점이 잘못 등록돼 개선할 점도 있었다.

2일 오후 당근 붕어빵 지도를 통해 광화문 일대 붕어빵 판매점을 살펴봤다. 지도에는 위치와 가게 사진 등 기재돼 한눈에 알아보기 쉬웠다. 실제 위치와 오차도 적어 헤맬 필요도 없었다. 또 지도상 표시 지점 대부분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어, 막연히 기억을 더듬어 찾을 때와 비교해 실제 구매까지 한결 수월해졌다.

당근 붕어빵 지도. [당근 앱 캡처]


또 이용자 간 활발한 정보 공유도 이뤄지고 있었다. 붕어빵 지도상 인사동 인근 한 붕어빵 노점에는 ‘4개 천원 붕어빵’으로 기재돼 인근 지역 최저가 파악까지 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노점에서는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붕어빵 구매를 위해 유용하게 쓰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오프라인 정보를 디지털로 옮겨온 당근의 붕어빵 지도는 올해 처음 선보인 서비스로 지난달 20일 출시됐다. 당근은 2020년부터 군고구마 등 길거리 겨울 간식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겨울간식지도’를 운영해 왔는데, 이번엔 그 연장선으로 ‘붕어빵 특화 지도’를 내놨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2일 기준 당근에 따르면 동네지도 탭 내 붕어빵 검색량이 지도 서비스 이전(11월 2주차) 대비 붕어빵 검색량은 135배 급증했다. 또 붕어빵 검색 이용자 수도 124배 증가했다.

붕어빵 노점. [이영기 기자/20ki@]


붕어빵 지도는 당근 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지도다. 이용자가 붕어빵 노점 위치 정보를 등록, 수정, 삭제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정보를 디지털 맵으로 옮겨와 누구나 기재할 수 있는 ‘오픈맵’의 개념이라는 게 당근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서비스의 부작용도 있다. 이용자들이 정보를 기재하기 때문에 지도상 부정확한 정보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당근 붕어빵 지도를 통해 광화문 일대 8곳을 확인한 결과 2곳은 잘못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도상 종각역 12번 출구 인근에는 표시가 돼 있지만, 실제로는 없었다. 또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 표시된 지점은 중복으로 등록돼 있었다.

당근 관계자는 “(붕어빵 지도에는) 이용자의 참여로 실시간으로 정보가 생성되고 업데이트되는 오픈맵의 서비스적인 특성이 있다”며 “이용자 다수가 제안을 하면, 그에 대해 기술적으로 빠르게 반영하는 등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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