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모 환자 편지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갑상선암을 치료한 환자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따뜻한 소식을 전해왔다. 이 환자는 치료 후 편지와 손 글씨로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병원 내 입원 환자들과 의료진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백 모 씨(46)는 지난 11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안수연 주임과장의 수술을 받았다. 그는 “암도 치유했지만 마음도 치유할 수 있었다”며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간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편지로 전했다.

백 씨는 “처음 암 치료를 받으면서 막연한 두려움이 컸지만, 의료진이 알기 쉽게 여러 번 설명해 주고, 주사 놓을 때마다 아픔을 최소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가 많아 바쁠 법도 한데,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항상 상세하고 따뜻하게 대답해 주셔서 안심하고 입원 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며 수술 후 목 붓기를 줄이기 위해 자주 아이스 팩을 교체해 준 의료진의 정성과 세심한 관리를 언급했다.

백 씨는 같은 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이스 팩에 손 글씨로 메시지를 적어 따뜻함을 나누고자 했다.

아이스 팩에는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예요. 푹 쉬고 나면 더 강해질 거예요’, ‘병실에만 있는 건 지루하겠지만 곧 밝은 햇살을 다시 맞이하게 될 거예요. 힘내세요!’,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의 강한 의지와 우리 모두의 응원이 함께하니까요.’, ‘모든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건강을 되찾는 데 집중하세요. 곧 더 나은 날이 올 거예요.’ 등 응원 글귀가 담겨 있었다.

병동 간호사들은 “현재 의료 대란 속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의학원을 찾아주셔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환자분들이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시면 그 순간 다시 힘이 난다”며 “의학원을 떠나 일상으로 복귀하는 환자들이 더 건강하고 멋진 삶을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