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與, 나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사과했나…민주당이 예산안 사과할 일 없다”

“예산안으로 충분히 견제를 해야겠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국민의힘이 민주당에게 예산안 철회와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 “예산안으로 충분하게 견제를 해야겠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라며 “사과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협상을 안 하겠다는 뜻일 것”이라며 “정부안을 관철시키겠다는 뜻으로 보이고, 이 나라를 이 지경까지 만들었던 정부·여당은 사과를 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표 감액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오는 10일까지 여야가 예산안을 합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요청에 대해 “제 입장은 기왕에 밝힌 것과 한치의 변화도 없다”며 “민주당이 예결위에서 날치기 강행 통과한 예산안을 다시 철화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추가 협성에도 임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지금 추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정부·여당이 지금 이렇게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 놨는데 사과를 했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박 수석은 ‘민주당이 낸 4조 1000억 예산 삭감 내용에 대해서는 큰 문제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정부 예산의 삭감에 대한 전체적인 콘셉트는 구체적인 소명과 예산에 대한 용도처가 제대로 안 됐을 경우에는 삭감하겠다라고 하는 것”이라며 “특활비 같은 경우 정말로 권력기관의 예산이라고 하는 것이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도 잘 모르겠고 특히 이 돈을 가지고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것들을 국민에게 납득할 수 있어야 되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 관련 집행률 등이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감액을 해서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어놓자라고 하는 것이 이번 예산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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