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세
연합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코스피가 3일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480대를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9포인트(1.14%) 오른 2482.57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58포인트(0.72%) 오른 2472.06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 248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410억원, 기관은 155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8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405.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달러 강세에도 간밤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77포인트(0.24%), 나스닥 지수는 185.78포인트(0.97%)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77포인트(-0.29%)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8.76포인트(2.61%) 오르며 전 거래일(1.52%)에 이어 큰 폭으로 올랐다. 간밤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출 규제를 발표하자, 그간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규제 발표로 중국에 일부 저사양 HBM 물량을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중국 수출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과 미국의 규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하락 출발했으나 곧장 방향을 바꿔 0.37% 오른 5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BM 물량 전량을 엔비디아에 공급해 규제를 피하게 된 SK하이닉스는 0.44% 오른 15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여기에 국내 수출의 선행지표로 통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지난달 48.4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레벨은) 현 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들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라며 “국내 수출 대형주들의 이익 전망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ISM 제조업 신규 주문이 개선됐다는 소식 역시 반길만한 호재성 재료”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6%), 셀트리온(1.73%), KB금융(3.42%), 기아(1.06%), NAVER(2.70%) 등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13% 하락한 39만1000원에 거래 중이고, 현대차는 0.69%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6포인트(1.49%) 오른 685.83이다. 지수는 3.14포인트(0.46%) 오른 678.98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143억원, 기관이 1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1134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1위 알테오젠(7.78%)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리가켐바이오(5.41%), 셀트리온제약(2.85%), 삼천당제약(2.54%) 등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1.46%) 등 2차전지주는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