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1.5%↑석 달 연속 1%대…채소류 10.4%↑

5일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이 김장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


김장철 무 가격 전년比 62.5%↑
석유류 물가 5.3%↓…3개월 연속 하락세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10%대로 불안한 추세가 계속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40(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3% 아래로 내려온 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후 9월 1.6%, 10월 1.3%에 이어 이달까지 석 달 연속 1%대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 물가가 10.4% 올라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끌어올렸다. 무(62.5%), 호박(42.9%), 오이(27.6%)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5.3%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0.22%포인트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0.4% 상승했다. 2022년 3월(-2.1%)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이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1.6%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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