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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와 함께 관내 서울동부하나센터에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관악경찰서 제공]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와 함께 관내 서울동부하나센터에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관악경찰서와 통일부 하나원, 대한적십자사 하나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관악서 경찰관 26명과 하나원 직원 및 북한이탈주민 36명, 지역 자원봉사자 30명 등 총 92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하나원 입소 탈북민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봉사활동이기도 했다.
하나원에서 교육 중인 탈북민, 사회 배출 탈북민, 지역 거주 주민, 경찰 신변보호관들은 함께 담근 김치를 10kg 단위로 포장해 관악구 인근 어려운 이웃 100개 가정에 나눠줬다.
행사에 참여한 교육생 강모(44) 씨는 “먹을 것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김치가 귀중한 양식이어서 집집마다 많은 김치를 담갔다”며 “탈북 후 오랜 시간 동안 제3국에 체류하면서 김장하는 것을 잊고 지냈는데, 하나원에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사회에서 김장을 직접 하게 돼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최인규 관악경찰서장은 “탈북민 교육생 여러분의 용기와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준다”며 “여러분이 오늘 담근 김장 김치가 이웃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앞으로도 탈북민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정착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