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날벼락에 쿠팡 한때 -9.8% ‘뚝’…美 증시 상장 韓 종목 ‘출렁’ [투자360]

[쿠팡]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폭락세를 보였다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미 동부시간 3일(현지시간) 기준 전장 대비 3.66% 하락한 23.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이날 계엄 선포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장중 9.8%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처리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엔먼트(네이버웹툰)도 이날 주가가 전날보다 1.03% 하락한 12.49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장중에 약세를 나타냈다. 포스코홀딩스(-4.36%)가 4%대 하락 마감했다. 한국전력(-2.10%), KB금융(-1.61%), SK텔레콤(-1.57%), 우리금융지주(-1.53%), LG디스플레이(-1.47%), KT(-0.22%)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기업 투자상품도 장중 한때 7%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 위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1.64% 내림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한국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이 펀드는 계엄 선포 소식에 장중 한때 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한편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 주식이나 투자상품은 원화 가치 변동도 일반적으로 가격에 함께 반영된다.

4일(현지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3시30분) 종가 대비 23.70원 오른 1,4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1,402.90원에 주간 거래 종가를 기록한 후 야간 거래에서 22.1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뉴욕장 시간대인 오후 10시 28분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올랐다.

비상계엄 선포 전에 1,402원이던 달러-원 환율은 선호 직후 1,410원대로 튀어오른 후 1,420원선, 1,430원선, 1,440원선을 차례로 뚫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4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 장중 고점인 1,44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 하루 저점, 고점 변동폭은 41.50원에 달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