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계엄령 ‘즉각’ 막아선 한동훈

“대통령이 직접 상황 설명해야”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해제 추가 담화 발표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밤 사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벌어진 일들에 대해 4일 새벽 “오늘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24분께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표와 함께 20명 가까운 의원들이 섰다.

한 대표는 “이번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외교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집권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즉각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전말에 대해서 상세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7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시간 뒤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한 대표는 전날인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또 4일 오전 1시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직후엔 “이번 국회 결정으로 지난 밤 있었던 위헌·위법 계엄 선포는 효과를 상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계엄령에 근거했던 군경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건 위법한 것”이라고 했다. 안대용·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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