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북한군 2000명, 러시아 부대에 배치돼 전투 참여”

군 당국자 “9000명은 예비 병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방북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지난 29일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우크라이나 당국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2000명이 러시아 부대에 합류해 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대표는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의 해병 여단과 공수부대 사단에 배치돼 활발하게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9000명은 예비 병력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도 그들은 최전선에 있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행위와 우크라이나군 살해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1만1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이 가운데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HUR에 따르면 북한군은 세 명의 장성이 지휘하고 있다. 체르냐크 대표는 “그들은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다”며 “그들은 폐쇄된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모두에게서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10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동행한 장성으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세 명을 특정해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 가한 영국제 스톰섀도 미사일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 한 명이 다쳤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다친 사람의 신원이나 부상 정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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