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무장한 군인을 동원해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다는 현실이 믿어지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은) 보통의 사람들이 쓰는 기준에 의해 판단하지 않는다”며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한 번 실패해 다시 시도할 것이지만 더 큰 위험이 있다”며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해 무력 충돌로 이끌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 유지를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의 인권을 유린하는 비상계엄이 부족하다면 그들은 국민의 생명을 갖다 바칠 것”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싸우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온몸을 던져 총알을 맞을 각오로 싸웠던 시민들이 있어 국회의원들이 체포되지 않고 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었다”며 “장갑차를 막고 자동 소총 앞에서 맞서 싸운 여러분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 몰염치한 정권의 친위 쿠데타 내란 행위를 막을 수 있었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