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4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를 맞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3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3% 하락한 2,449.24를 기록했다. 오전 중 장 초반 2.3%까지 빠졌지만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같은 시각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0.44%), 호주 S&P/ASX 200 지수(-0.45%)도 하락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23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24%),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4%), 홍콩 항셍지수(-0.24%)도 떨어졌다.
반면 대만 자취안 지수는 0.5% 오른 상태다. 지수 시가총액에서 37% 비중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주가는 0.95% 상승했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이날 오전 1시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됐다. 이후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야당의 탄핵 요구 등 정국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이 유사시에 대비해 가용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장 안정성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급격한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계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이날 오전 0시 15분께 1,444.09원까지 찍었다가 1,410대로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9엔 오른 149.79엔, 역외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119위안 내린 7.287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