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한때 9만9000달러 선까지 올라서며 강세를 보이면서 5일 장 초반 한화투자증권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수혜주로 꼽히던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모회사인 두나무의 지분 매각 우려 등에 급락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한화투자증권은 전장 대비 14.00% 오른 423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도 13.47% 급등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4.37%)과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2.53%) 등도 오르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친(親)가상자산 인사’가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는 소식에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9만900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같은 시각 우리기술투자는 9.47% 내린 8600원에 거래 중이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가상자산주로 분류돼 왔으나, 두나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기술투자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한 매체에서 보도한 두나무 지분 매각 추진 기사 내용과 관련해 당사는 현재로서는 두나무 지분 매각에 대해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 7.22%를 보유하고 있다. 약 42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된다. 2015년 55억원을 투자한 후 약 73배의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