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홍 회장 아이디어로 시작해 새로운 가치 창출
보람상조의 생체보석(오른쪽)과 펫상조 상품. 보람상조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보람그룹이 치열한 레드오션인 상조시장에서 블루오션 전략을 조합한 퍼플오션 전략을 나서고 있다.
레드오션이라고 불릴 만큼 과거 수백 개에 달했던 상조업체는 현재 약 70개로 줄어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지만, 최근 타산업의 시장 진입과 보험업계의 상조업 진출 초읽기까지 맞물려 레드오션 2막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퍼플오션이란 치열한 경쟁 시장인 레드오션과 경쟁자가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을 조합한 말이다. 빨간색(레드)과 파란색(블루)이 섞이면 보라색(퍼플)이 나온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경쟁자가 많은 기존의 시장(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 등을 적용, 자기만의 새로운 시장(블루오션)을 만드는 것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창조했다는 의미다.
보람그룹의 대표적인 퍼플오션 아이템은 바로 ‘생체보석’이다. 최철홍 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생체보석은 장례로 대표되는 상조시장에서 고인의 사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고인의 분골이나 머리카락을 소재로 추출한 생체 원소와 사파이어 보석을 합성한 새로운 영역이 탄생했다.
사파이어 합성보석은 내포물이 있는 천연보석보다 투명도와 선명도가 높아 품질이 뛰어나다. 또한 체계화된 대규모 첨단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크기·패키징까지 모든 작업이 자체 설비와 기술진에 의해 완성되는 커스커마이징 상품이다. 현재 ‘비아젬’이라는 대표 브랜드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거나 축하, 결혼, 출생을 기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펫상조 상품도 상조업계의 퍼플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부분의 펫장례는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시점에 전용 장례식장을 이용해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의 장례처럼 향후를 대비해 사전에 선불식 형태로 납입하고 유사시에 서비스를 받는 상조상품은 전무했다.
‘스카이펫’은 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례현장의 30년 노하우를 가진 보람상조의 장례지도사들이 반려동물의 장례 역시 꼼꼼하게 진행한다. 펫전용 이송 차량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펫전용 관과 유골함, 최고급 수의, 액자 등의 용품은 물론 단독 추모실, 헌화꽃, 장례증명서 등도 반려인에게 제공한다.
보람상조의 펫상조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수습하고 반려인과 이동, 추모, 화장, 봉안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함께 한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상조 3.0시대를 맞아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해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