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고려아연 주가가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MBK·영풍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5일 주가가 200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19.69% 오른 200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시가 200만원 주식이 나온 것은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이후 7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7년 3월 6일 삼성전자는 200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200만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셀트리온(7위)과 기아(8위)를 제쳤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90만3000원이던 주가는 이 기간 121% 급등했다.
한편 같은 날 영풍 주가는 전일과 같은 46만6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다음 달 2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영풍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한층 치열해져 고려아연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장내 매매를 통해 고려아연 보유 지분을 0.32%포인트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은 17.5%로 증가했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 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로,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시장에서는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