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신임 사장 후보에 이선훈 부사장 [투자360]

5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신임 사장 [신한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대규모 파생상품 LP(유동성공급) 운용 사고가 발생했던 신한투자증권의 수장이 교체된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는 5일 회의를 열고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을 추천했다.

앞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LP 운용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5년 말까지였다.

이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대치센트레빌지점장, 광화문지점장 등을 지냈다. 2016∼2019년에는 영업추진부장, 호남충청영업본부장, 강남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영업통’이다.

전략기획그룹장, 리테일그룹장, 영업추진그룹장 등 요직을 거쳤고 2022년 7월부터 1년여간 SI증권의 초대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도 했다.

올해 1월 신한투자증권으로 돌아와 자산관리부문장과 자산관리사업그룹장을 겸하며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특히 최근 신한투자증권이 1천300억원대 파생상품 LP 운용사고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위기관리·정상화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금융감독원 검사 및 내부 감사 등 사고 수습을 총괄했다.

내부에서는 이 부사장이 위기관리·정상화TF장을 맡고 있던 만큼 사장 후보 선임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사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으로 선임된 뒤 내부통제 강화 등 리스크 관리와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LP 업무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지난 8월 초부터 10월까지 약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에 나섰으며 검사 결과 관련 임직원은 손실을 감추기 위해 내부관리 손익을 조작하고, 허위 스와프 계약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계부서에서도 조작된 내부관리 손익 자료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작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이 부당하게 지급됐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이날 국내 36개 증권사 CEO와 긴급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사고를 언급하며 “이 같은 사고는 본부장, 부서장 등 책임자의 관리감독 태만 또는 위법 행위 가담 등으로 수직적 내부통제가 붕괴한 영향”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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