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장 후보에 정상혁 행장…2년 연임(종합)

신한라이프 이영종 사장도 연임
신한카드 박창훈·신한투자증권 이선훈 사장 후보 추천
9개 자회사 CEO교체 인적쇄신


정상혁 신한은행장[신한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년 임기를 이어간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도 차기 사장으로 재추천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조직 체질개선을 위해 임기만료 등으로 대상이 되는 13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적쇄신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 이번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CEO 인사의 주요 방향성은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 입증된 CEO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발탁 등이다.

먼저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본래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으로 재선임 추천됐다. 1964년생인 정 후보는 1990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경영기획그룹 상무, 소비자보호센터장, 자금시장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23년 2월 15일 행장에 취임했다.

자경위는 정 행장에 대해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으며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쇄신했다”고 평가했다. 또 정 행장은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신한금융그룹 제공]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도 CEO 후보로 재추천됐다. 자경위는 “‘톱2’를 전략 목표로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신한라이프는 이날 이영종 사장의 연임추천으로 톱티어 생보사로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문동권 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박창훈 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발탁 추천됐으며, 신한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사고와 관련해 사임의사를 밝힌 김상태 사장의 후임으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후보[신한금융그룹 제공]


이밖에 신한캐피탈은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규 추천됐고 제주은행은 박우혁 은행장의 후임으로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신한 DS 신임 사장으로는 그룹 내 정보기술(ICT)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이 추천됐으며,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신한리츠운용은 김정남 신한은행 본부장과 임현우 신한은행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 추천됐다. 신한벤처투자의 신임 사장으로는 우리벤처파트너스의 박선배 전무가 추천됐다.

한편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이 재선임 추천됐다. 신한 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 역시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재선임 추천됐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진옥동 회장과 곽수근, 배훈, 윤재원, 이용국 4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자경위에서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 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인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및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