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낙폭 1%대 키워 “수출 둔화·정치 불안에 경기 불확실성 우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3%) 오른 2,471.45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2.64p(0.39%) 오른 679.79에,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12.4원에 개장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국내 증시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에 따른 하방 압력으로 인해 5일 장 초반 하락 전환해 2,450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5포인트(0.48%) 내린 2,452.05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7.45포인트(0.3%) 오른 2,471.45로 강보합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해 2,470선과 2,460선을 차례로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11억원, 기관은 459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15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12.4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며 본격적으로 ‘산타 랠리’에 올라탔다는 기대가 나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8.51포인트(0.69%) 오른 45,014.04로 사상 처음으로 45,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61포인트(0.61%), 나스닥 지수는 254.21포인트(1.3%) 올랐다.
비상계엄 사태는 조기에 수습됐으나 이에 따른 후폭풍으로 탄핵 국면이 시작되며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여전히 1,410원대를 웃도는 원/달러 환율 역시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치 불안까지 더해지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94%), SK하이닉스(1.73%) 등 반도체주는 선방하고 있으나 LG에너지솔루션(-0.51%), 현대차(-1.2%), 기아(-1.94%) 등은 내리고 있다.
KB금융(-7.44%), 신한지주(-3.61%), 메리츠금융지주(-2.21%) 등 금융주는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전날 8%대 상승했던 카카오는 이날 5.26%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0.26%), 철강·금속(1.77%), 전기·전자(0.82%)를 제외한 화학(-1.0%), 운수장비(-2.21%), 보험(-2.61%), 증권(-1.67%) 등 다수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6포인트(1.01%) 내린 670.29이다.
지수는 2.64포인트(0.39%) 오른 679.79로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알테오젠(-2.36%), 에코프로비엠(-0.45%), HLB(-0.56%), 리가켐바이오(-2.35%) 등 시총 상위 다수 종목이 내리고 있다. JYP Ent.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에코프로는 0.14% 소폭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