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6년 ‘반도체·로봇·AI’ 기술 경쟁 투자 대폭 확대

산업부·전략기획단, 제3차 전력기획투자협의회…내년 1190개 신규과제 기획방향 논의
2626년 키워드, 반도체·로봇·AI (방식)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배터리 안전 등 신규 투자 반영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전략기획 투자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첨단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해외 기술을 도입하고 해외 우수인재 유치와 전략적 글로벌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늘린다.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분야별 초격차 프로젝트에는 배터리 안전 기술, 차세대 핵연료 등 신기술과 제품이 추가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통상자원전략기획단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전략기획 투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 신규 사업 기획 방향 ▷초격차 프로젝트 조정안 ▷ 2025년 신규 과제 기획 추진 등의 3개 안건을 심의했다.

전략기획 투자협의회는 민관이 함께 산업·에너지 R&D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3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2026년 정부 예산 편성을 앞두고 R&D 신규 사업 가운데 반도체, 로봇, AI 등에 대한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기로 했다.

우선, 오는 2026년 정부 예산 편성을 앞두고 R&D 신규 사업 가운데 반도체, 로봇, AI 등에 대한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기로 했다.

11개 분야별 초격차 프로젝트의 내용도 일부 조정됐다. 앞서 산업부와 전략기획단은 지난 5월 45개 프로젝트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713개 과제에 56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초격차 프로젝트에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배터리 안전 기술, 농축도가 높은 차세대 핵연료, 액체수소운반선 기술, 산화갈륨 반도체 등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추가했다.

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3개 전문기관이 내년도 신규 과제 기획 현황을 발표하고 투자 내용에 대해 심의했다.

내년에는 정부안 기준 약 1190개, 8500억원 규모의 신규 과제가 추진된다. 주로 초격차 프로젝트 이행, 산업 난제 극복, 소부장 내재화, AI를 활용한 제조·연구개발 등을 위한 과제들이 포함됐다.

아울러, 전략기획단은 최근 5년간 정부가 투자한 1만3000여개의 AI 관련 기술개발 과제를 분석, 향후 AI 확산을 위한 투자방향을 보고했다. AI는 현재 산업부 R&D의 2.8% 수준에 불과하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초격차 기술력 확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투자 방향 설계부터 과제 기획까지 민관의 지혜를 모아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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