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한국철도노동조합 호남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5일 오전 9시부터 광주·전남·전북 지역 조합원 2600여명 중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1000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 참여 규모는 지역 기관차 운전사·승객원 500여명, 차량 정비원 5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파업에 따라 이날 광주·전남에서는 KTX 29편(호남선 18편·전라선 11편), 일반 열차 22편(호남선 13편·전라선 9편)이 상·하행선 모두 멈춘다.
철도노조는 정부 임금가이드라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노사합의에 따른 타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 지급, 임금체불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또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4조 2교대 전환, 231억원 임금체불 해결, 공정 승진 제도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설치 철회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전날까지 한국철도공사와 막바지 교섭을 이어왔으나 최종 결렬됐다.
한국철도공사는 파업 여파에 KTX가 평시보다 67%,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 수준으로 운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 하고, 평시 대비 22% 수준을 유지한다.
철도 등 광역교통을 관할하는 국토부는 파업 종료 시까지 철도, 버스, 항공 등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정부 합동 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현금으로 구입했다면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서 반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