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 새 위원장에 지명된 폴 앳킨스. [로이터,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또 한 번 10만달러 고지 코 앞까지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친(親) 가상자산’ 인사를 지명했다는 소식에 투심이 강화된 결과로 읽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42분(서부 시간 오후 1시 4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0% 오른 9만831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가격은 한때 9만92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9만9000달러대를 넘어 10만달러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9만5000달러대 아래까지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66)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02∼2008년 SEC 위원을 지낸 앳킨스는 위기관리 컨설팅 업체인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친가상화폐 인사’로 꼽힌다.
그는 규제 일변도로 업계의 반발을 불러왔던 개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부터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앳킨스는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기업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가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규제를 완화하고 위반 시 (관련 기업 등에 현재보다) 낮은 벌금을 부과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코인은 등락이 엇갈렸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62% 급등한 3천870달러를 나타냈지만, 최근 급등세로 시총 3위까지 오른 리플은 9.68% 내린 2.39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2.10% 내린 232.85달러를 나타냈고, 도지코인은 2.72% 오른 0.43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