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계엄발 급등세 꺾였지만 1410원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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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 덕분에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완화됐다.

5일 오전 2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402.9원) 대비 10.7원 오른 1413.6원에 마쳤다.

이날 환율은 주간 정규장에서 1410.1원에 종가를 기록한 후 야간 거래에서 1418원대까지 올랐다가 차츰 상승폭을 줄였다.

전장 야간 거래에서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1442원까지 급등했던 것에 비해 상방 압력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날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 등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완화됐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외환시장에서 변수로 지속 작용할 수 있다. 1410원선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이번 비상계엄 선언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탄핵 등이 거론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원의 하단이 1400원대에서 높게 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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