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센서로 운전자 감지·분석
고성능 사고예방 솔루션 공급
LG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 제공] |
LG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Ambarella)와 함께 내년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river Monitoring System·이하 DMS)’을 암바렐라의 ‘엣지 AI 시스템온칩(SoC)’에 탑재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암바렐라의 시스템온칩은 센싱·연산 등 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구현한 칩이다. 엣지 AI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가 수집되는 로컬 장치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AI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LG전자가 이번에 암바렐라와 협력해 성능을 보다 향상시킨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은 하나의 칩에 시스템을 통합한 만큼 효율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솔루션은 내년 CES 2025 기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별도 마련된 암바렐라 부스에서 공개된다.
LG전자의 인캐빈 센싱은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이다. 그 중에서도 DMS 솔루션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과 머리 움직임을 세밀하게 감지해 분석한다.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같은 부주의한 행동이 나타나면 경고음을 내서 운전자와 탑승객, 보행자의 안전을 지킨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인캐빈 센싱 기술은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안전평가(NCAP)에서 인캐빈 센싱을 중요한 항목으로 판단하고 있어 향후 빠른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10월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과 차세대 인캐빈 센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암바렐라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강화된 안전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페르미 왕 암바렐라 CEO는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안전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암바렐라를 비롯한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해 인캐빈 센싱 솔루션의 새 안전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차량 안전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