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세계 성장률 3.3% 전망 “지정학적 긴장 고조 변수”

올해 9월 보고서 대비 소폭 상향


인천 중구 인천 선광남항야적장에 수출 대기중인 차량과 컨테이너.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현지시간)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 3.3%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로 내다봤다.

올해 9월 보고서와 비교해 내년 성장률은 0.1%포인트 올랐다. OECD는 2026년에는 성장률 3.3%로 예측했다.

주요 20개국인 G20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5.4%에서 2025년, 2026년 각각 3.5%, 2.9%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이같은 전망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세계 무역이 활기를 되찾아가는 등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ECD는 다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단기적으로 중요한 악재로 남아 있으며, 중동 지역의 분쟁은 석유 공급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상치 못한 유가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국가별 전망치를 보면 미국은 올해 2.8% 성장률을 보이다가 2025년 2.4%, 2026년엔 2.1%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미국 성장률 전망의 리스크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에 따른 무역 긴장 고조를 꼽았다.

유로존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올해 0.8%에서 2025년 1.3%, 2026년 1.5%로 성장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올해 2.4%에서 내년 2.1%로 떨어지고 2026년엔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4.9%로 둔화한 후 2025년, 2026년엔 각각 4.7%, 4.4%로 악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 규제가 강화되면서 향후 중국의 수출 성장과 산업 활동이 둔화할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올해 9월 전망치(2.5%)보다 0.2%포인트 내린 2.3%로 예측했다. 내년 전망치도 마찬가지로 1%포인트 내린 2.1%로 내다봤다.제조업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점차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올해 0.3%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 내수에 힘입어 1.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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