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오픈런’까지…올리브영, ‘오프라인 판매’ 중단
스타벅스, 올해 첫 제품 출시…편의점·다이소도 동참
다이소에서 올해 선보인 어드밴트 캘린더. [다이소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 지난 5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올리브영 팝업스토어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하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얻기 위해 개장 전부터 대기하는 고객들이다. 이른바 ‘오픈런’. 12시에 문을 여는 이 매장 앞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시간 넘게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통가가 ‘어드벤트 캘린더’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날부로 마포구 팝업스토어 ‘TREND POD BY OLIVE YOUNG HONGDAE(트렌드 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 매장에서 ‘어드벤트 캘린더’ 판매를 중단했다. 1일부터 7일까지 판매 예정이었지만, 이틀 일찍 종료한 것이다. 추운 날씨에도 매장이 문을 열기 한참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자 안전상의 이유로 내린 결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동계 기간 장시간 대기 발생에 따른 고객 안전상의 이유로 6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며 “남은 기간 온라인몰 판매는 동일하게 진행한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1일부터 7일간 진행하는 ‘올영세일’ 행사 중 하나로 ‘올영 어워즈’ 부문별 1위 상품 28종과 보너스 아이템으로 구성된 ‘올리브영 어워즈 어드밴트 캘린더’를 온·오프라인에서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어드벤트 캘린더란 크리스마스 이전 4주간의 시기를 지칭하는 ‘대림절’을 기념하는 달력이다. 19세기 독일에서 이 시간 매일 성경 구절을 읽고 다양한 행사를 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특정 상품들을 달력 콘셉트의 포장에 담아 선물하는 용도로 소비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출시한 어드벤트 캘린더. 가격은 9만원이다. [스타벅스 제공] |
유통업계가 최근 다양한 어드벤트 캘린더를 출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선물용으로도 유용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쇼콜라티에 삐아프(Piaf)와 협력해 ‘삐아프+스타벅스 어드벤트 캘린더’를 한정 판매했다. 네스프레소도 매일 다양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GS25가 지난 달 애니메이션 ‘슈팅스타 캐치!티니핑’과 손협업해 24종의 피규어를 담은 상품을 출시했다. 사전 예약 첫 날 준비 수량 5000개 중 70%가 팔렸다. 세븐일레븐도 트롤리, 트리광장, 커플미니, 미키루돌프 등 4개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보였다.
다이소도 올해 처음으로 ‘DIY(직접 제작)’ 어드벤트 캘린더를 내놨다. 간식이나 편지, 피규어 등을 넣어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의 어드벤트 캘린더들도 매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드벤트 캘린더는 시즌성 제품으로 희소성이 있고 연말 분위기를 내기에도 좋아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며 “웃돈을 주고 중고거래를 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연말 주요 행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