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의힘 탈당 인증” 온라인서 펼쳐진 국민의힘 탈당 인증 릴레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탈당 완료 인증글 잇따라 올라 와


국민의힘을 탈당한 한 누리꾼이 올린 탈당 인증 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야당의 폭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가운데 온라인에선 국민의힘 대처에 실망한 당원들의 탈당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당 완료 후 국민의힘 측이 보낸 알림톡 등을 캡처한 이미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작성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시절에 입당했는데 개판나는 거 보면서도 삶이 바빠서 신경 안 쓰다가 이참에 아웃(OUT)함”이라며 탈당 신고서 사본을 올렸다.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는 한 누리꾼이 인증으로 올린 탈당신고서 사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탈당 처리가 완료됐다는 국민의힘 측 알림톡을 캡처해 올린 인증 글들에는 “내란의힘 탈당 인증함”, “준석이 믿고 입당했다가 준석이 나가도 버텨봤다가 이들은 안 바뀔거라 탈당했다” 등의 사유가 달렸다. 대체로 이번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대처에 실망을 표시한 내용이다.

국민의힘 탈당 방법을 소상히 안내하거나 이참에 개혁신당으로 입당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한동훈 대표는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비롯해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폭거는 극심하고 반드시 심판받아야 하지만,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이번 사태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오는 7일 오후 7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함께 재표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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