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카월드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구독자 345만 명을 보유한 경제·시사 유튜버 슈카월드(본명 전석재)가 이번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대통령도 무난하게 임기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슈카월드는 6일 새벽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한 콘텐츠를 다뤘다.
그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줄곧 황당하다는 듯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저는 어느 편도 아니다”라며 중립을 유지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자신의 중립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슈카월드는 “(지금 대통령도) 무난하게 임기 마치고 그만 두셨으면 좋겠다.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좌도 우도 힘 합쳐서 잘했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즉각 논란이 됐다. “계엄령에도 중립 박는 분은 처음 본다”, “몸 사리기가 너무 과하다”, “실언이다. 정정해라”, “실망이다” 등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반대로 일부 누리꾼들은 “방송 전체 맥락을 보면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게 아닌데 발언 한두마디만으로 꼬투리잡는 것은 과하다”, “마녀사냥 하지 말라” 등의 의견을 보였다.
다만 슈카월드가 계엄 선포에는 비판적이더라도 윤 대통령의 탄핵에는 반대하는 것이며, 단순히 탄핵 반대를 넘어서서 직무 유지까지 주장하는 것 아니냐는 재반박이 제기되며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슈카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3.6%로 나타났다. 반대는 24.0%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6일 “새로이 드러난 사실들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라며 사실상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