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 320명, 시국성명 발표
KAIST.[헤럴드DB]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 사태를 주도한 관련 인사들은 즉각 퇴진하라.”
KAIST 교수 320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사태와 관련 시국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KAIST 교수들은 시국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밤중에 선포한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큰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다. 대통령의 위헌적인 행동으로 오랜 세월 쌓아 올린 국가의 자긍심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본인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했으나, 역사의 시곗바늘이 뒤로 돌아간다는 절망감에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국민의 고통은 어찌 헤아리지 못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과학자의 진리 탐구와 민주 시민의 정의 추구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하지만 지난 2월 이곳 학문의 전당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민주적 가치가 훼손되었음에도 침묵했다. 이 같은 횡포가 온 국민을 향하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며 목소리를 낸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 사태를 주도한 관련 인사들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헌법적 절차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